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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금목걸이가 100만원…전당포 120곳 속인 '18K 고리'

1만원짜리 도금 목걸이에 5만원짜리 '18k 고리' 연결…3년간 3억 가로채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16-01-29 10:00 송고 | 2016-01-29 16:10 최종수정
/사진제공=고양경찰서 © News1


3년간 전국의 전당포를 돌며 가짜 금목걸이를 맡기고 3억원을 받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9일 연결고리 부분만 진품 18k를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도금한 금목걸이를 만들어 전국 120여개 전당포 업주로부터 300여 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가로챈 마모(40)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지난해 12월 20일게 경기 파주시의 한 전당포에서 “금목걸이를 맡길 테니 110만원을 빌려 달라”며 가짜 18k 금목걸이 10돈을 마치 진품인 것처럼 속여 전당포 주인 하모(72)씨로부터 100만원을 받아내는 등 2013년 1월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36개월간 전국 120여개 전당포 주인들로부터 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마씨는 전당포 주인이 통상적으로 금목걸이 고리에 선명하게 찍힌 ‘18k’ 문구만 확인한다는 점과 물품보관 기간이 6개월로 다소 길다는 점을 악용해 실명으로 3년간 대담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씨는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잡화점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개당 1만원에 구입하고 부산과 경남 일대 금은방에서 18k 금목걸이의 ‘고리’ 부분만 개당 5만원에 구입한 뒤 가짜 금목걸이에 연결해 범행에 이용했다.
마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수십 년 동안 전당포를 운영한 영세 업주들조차 감쪽같이 속여 왔으며 가로챈 돈은 스포츠 토토와 사채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전당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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