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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 과다 섭취하면 갑상선 질환 발생률 1.6배

성인 일평균 섭취량 권장량 5배…8%는 33배에 달해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1-06 10:38 송고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 News1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 News1

해조류나 절임 채소류에 많은 요오드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각종 갑상선 질환 발생 위험이 1.63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375㎍(중간값, 남성 445㎍, 여성338㎍)으로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1일 요오드 권장 섭취량 150㎍을 두 배 이상 초과했다. 미역, 김 등 해조류와 절임채소를 많이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 탓으로 보인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의 원료가 되는 미네랄이다. 티록신은 몸 안에서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영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년) 원자료를 토대로 성인 9998명의 요오드 섭취량과 갑상선 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375㎍(마이크로그램)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838㎍으로 권장량인 150㎍을 5.6배 수준이었다.
요오드를 하루 2400㎍ 이상 섭취하는 극단적인 소비자 비율도 8%(792명)나 됐다. 이들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885㎍에 달했다. 권장량의 33배에 이르는 양이다.

요오드를 하루 평균 1154㎍씩 먹는 사람은 139㎍씩 먹는 사람보다 갑상선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3배로 높았다.

다만 이번 연구에선 갑상선염, 갑상선 결절,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암 등 여러 질환 중 구체적으로 어떤 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 밝히지 못 했다.

국민들에게 요오드를 공급하는 주요 식품은 해조류(65.6%), 절임 채소류(18%), 생선류(4.8%), 우유와 유제품(2.9%), 곡류(2.5%) 순이었다.

송 교수는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종이 생기고 과하면 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염이 발생한다"며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갑상선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국제갑상선학저널(IJT)' 최근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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