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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②] 2015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5-12-26 06:00 송고
편집자주 2015년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매일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이 무렵의 해는 분명 다른 느낌을 전한다. 늘 앞만 보기에도 바쁜 일상사지만, 그래도 그 다른 느낌의 태양 덕분에 뒤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2015년 스포츠계를 결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리하고 보면 꼭 '다사다난'이라는 진부한 단어만큼 적절한 것도 없다. 일도 많았고, 말도 탈도 많았던 2015년 스포츠계였다. 두 번째 순서는 2015년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왼쪽)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 AFP=News1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왼쪽)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 AFP=News1

▲축구계 발칵 뒤집은 FIFA 부패 스캔들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급 간부들의 부패 혐의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을 시작으로 사건은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65회 FIFA 총회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이 5선에 성공했지만 당선 사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12월21일 FIFA 윤리위원회는 블래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8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블래터 회장이 지난 2011년 회장 선거를 앞두고 플라티니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 프랑을 건넸던 것이 문제가 됐다. 블래터와 FIFA의 부정부패에 많은 축구 팬들이 충격을 받았으나 아직 빙산의 일각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러시아 육상 약물 파동, 국제대회 출전 금지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부정 행위를 조직적으로 저질러온 러시아 육상계가 일시적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철퇴를 맞았다.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는 러시아 육상선수들에 대한 도핑 보고서를 발표, 러시아 육상경기연맹(ARAF)의 부정행위에 대해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은 선수들도 국제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징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일시적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2016년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체보크사리 세계경보선수권 대회, 카잔 세계 주니어 육상선수권대회는 개최지가 변경될 예정이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매니 파퀴아오.© AFP=News1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매니 파퀴아오.© AFP=News1

▲먹을 것 없던 소문난 잔치,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대전료만 무려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 '무패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의 '세기의 대결'은 2015년을 강타한 전세계적인 이슈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먹을 것 없던 잔치였다. 메이웨더는 수비에 치중하고 파퀴아오는 모험을 걸지 않는 아쉽고 답답한 승부가 펼쳐졌다. 메이웨더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무패의 복서 타이틀을 유지했지만, 승자에게도 비난은 쏟아졌다.

▲세계 축구계, 다시 바르셀로나 천하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빛났던 축구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2015년에만 2014-15 프리메라리가, 2014-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2015 유럽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등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재 진행 중인 2015-16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위를 질주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올라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15 FIFA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에 포함, 통산 5번째 수상에 도전 중이다.

조던 스피스. © AFP=News1
조던 스피스. © AFP=News1

▲조던 스피스, PGA 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
타이거 우즈(미국)가 몰락한 가운데 조던 스피스(미국)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골프 황제'로 비상했다. 2014-15시즌 스피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 5번(메이저대회 2승) 준우승 4번을 차지하면서 총 1203만465달러(약 142억2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2004년 비제이 싱이 획득한 1090만 달러를 넘어선 한 시즌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이다. 한때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세계랭킹 경합을 벌이기도 했지만 스피스는 현재 6주 연속 1위를 지키면서 최고의 골프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캔자스시티,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만년 하위권으로 인식됐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캔자스시티는 2015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4시즌 월드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1년 만에 완벽하게 풀어냈다. 주전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는 크고 작은 부상에도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월드시리즈 MVP로 포수가 선정된 것은 1992년 팻 보더스 이후 23년만이자 역대 7번째다.

리디아 고. (KEB하나은행 제공) 2015.10.12/뉴스1 © News1 장인범
리디아 고. (KEB하나은행 제공) 2015.10.12/뉴스1 © News1 장인범

▲2년 만에 LPGA 정복한 무서운 10대 리디아 고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정복한 선수는 18세에 불과한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였다.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로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고 올해에만 5승을 쓸어 담으면서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등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4승(LPGA 2승, 유럽투어 1승, 호주투어 1승)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던 리디아 고는 프로전향 뒤에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면서 차세대 골프 여제로 자리매김했다.

▲NBA는 커리 열풍…차세대 농구 황제 예약
2014-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는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독무대였다. 시즌 MVP를 거머쥔 커리는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클리블랜드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할 수 있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커리는 2015-16시즌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 커리의 평균 득점(31.2득점)은 MVP시즌(23.8득점)보다 약 7.4점 상승했고 야투율은 커리어 최초로 50%를 넘기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역대 최고인 2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현재 27승 1패로 NB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홀리 홈에게 패한 론다 로우지.© AFP=뉴스1 
홀리 홈에게 패한 론다 로우지.© AFP=뉴스1 

▲UFC 여제, 론다 로우지의 경악스러운 KO패
세계에서 가장 강한 여성 파이터로 꼽혀온 론다 로우지(미국)의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격투기 전적 12승 무패를 달리던 로우지는 지난 11월 호주에서 열린 UFC 193 여자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홀리 홈(미국)에 2라운드 TKO 패를 당했다. 최강의 파이터였던 로우지는 홈의 강력한 하이킥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머리 부상이 의심된 로우지는 UFC로부터 의학적 출장정지를 받아 향후 6개월 동안 링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캘린더 그랜드슬램 한 발 앞에서 멈춘 세레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게 2015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차례로 석권하면서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처음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US오픈 4강에서 패해 아쉽게 캘린더 그랜드슬램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선정 올해의 스포츠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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