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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용 검거에 해외도주 시도 전 경찰관 23차례 중국 드나들어

조희팔·강태용으로부터 중국서 접대 받아 집행유예선고뒤에도 9차례나 중국가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 2015-10-15 12:20 송고 | 2015-10-15 15:52 최종수정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 검거 소식에 중국으로 도주를 시도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조희팔 사건 담당 전 경찰관은 지난 9년간 중국을 마치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정모 경사(40)는 강태용이 중국에서 검거됐다는 보도가 나자 지난 12일 스마트폰 어플로 중국 광저우행 편도 항공권을 예약한 데 이어 지난 13일 오전 9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광저우로 출국했다가 한국 경찰과 인터폴의 공조 요청을 받은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
그런데 정 전 경사는 조희팔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2007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을 무려 23회에 걸쳐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중국 출국 일수를 보면  2007년 1회, 2008년 1회, 2009년 2회, 2010년 2회, 2011년 5회, 2012년 3회, 2013년 3회, 2014년 4회, 2015년 2회 등이다.

이는 정 전 경사가 2008년 11월 조희팔 사건을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고, 이보다 1년여전인 2007년 8월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강태용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점 등으로 미뤄 조희팔 및 강태용과 지속적으로 중국에서 접촉했을 것으로 경찰이 의심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경찰 수사 결과 정 전 경사는 2012년 중국 옌타이에서 조희팔, 강태용과 만나 골프와 양주접대 등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특히 정 전 경사는 2012년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도 올해까지 9차례나 중국을 드나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전 경사가 강태용 검거 사실을 알고 도주한 것이 분명하고, 조희팔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을 참고인으로부터 확보한 상태"라며 "정 전 경사가 중국을 23회에 걸쳐 오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pen24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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