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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NGO·유족 “지게차 사망사고 진상규명·책임자 처벌하라”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 2015-08-27 15:33 송고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27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남궁형진 기자  © News1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27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남궁형진 기자  © News1

충북 청주의 한 화장품 생산업체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 사측의 은폐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유족들이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와 비정규직 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27일 “지게차 사망사고 산재은폐에 의혹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해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청주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했다”며 “사측의 산재은폐와 고용노동부·경찰 등 관계기관의 침묵으로 묻힐 뻔한 사건은 언론에 의해 세상에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이 산업재해를 은폐하기 위해 출동한 119를 돌려보낸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고용노동부가 지난 24일부터 해당회사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대표를 입건했다”며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한심한 행정일 뿐 사망 노동자와 유족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회사는 특별감독 실시 첫날 모든 근로자들을 퇴근시키고 일주일간 휴업에 들어갔다”며 “이는 노동자들에 대한 현장 대면 조사를 막는 행위로 이것이 아직까지 어떤 사과와 진상규명을 하지 않는 해당 기업의 본모습”이라고 비판했다.

27일 열린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망 근로자 부친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남궁형진 기자  © News1
27일 열린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망 근로자 부친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남궁형진 기자  © News1

이 자리에 참석한 사망 근로자 아버지는 “회사가 일찍 연락을 했어도 아들이 눈을 뜬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가까운 병원을 두고 왜 먼 병원으로 갔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울먹였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엄주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장을 찾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50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E사에 근로자 이모(35)씨가 지게차에 치여 5m가량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사고 발생 뒤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이씨가 사망에 이르렀다며 지난 6일 회사대표 등 회사 관계자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경찰은 E사 대표와 상무를 제외한 회사 구매팀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 5명에 대해 피고소인 조사를 벌였으며 이씨의 부검결과가 나오는대로 대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이 회사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오는 28일까지 특별감독을 벌이고 있다.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이 엄주천 청주고용지청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남궁형진 기자  © News1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이 엄주천 청주고용지청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남궁형진 기자  © News1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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