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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쇼크' 美 금리인상 연기만으로는 역부족…亞 공조 필요

부양조치·환율대책 공동 대응 나서야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8-26 10:59 송고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로 표시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중국 증시 폭락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무너졌다. 2015.8.24/뉴스1 © News1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로 표시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중국 증시 폭락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무너졌다. 2015.8.24/뉴스1 © News1


중국 증시의 잇단 폭락 장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바클레이스 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3월로 늦춰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이 전 세계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중국 공포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대신, 이번 쇼크의 진원지인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 각국이 세제 개편을 하고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공동의 조치를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크리스 웨스턴 IG마킷 수석전략가는 2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연준의 금리 인상 연기보다 더 고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우려가 시작된 중국과 아시아 각국의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증시 폭락장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는 두드러졌다. 주식 시장은 조정장에 진입했고 환율 변동성도 높아졌다. 중국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 다양한 변수가 합쳐져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이 빚어졌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 신흥 아시아에 대한 투자회피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 뻔하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국 쇼크의 여파로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퍼지고 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증권거래소 주식 전광판 앞에서 한 투자자가 휴대폰으로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News1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증권거래소 주식 전광판 앞에서 한 투자자가 휴대폰으로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News1

하지만 글로벌 증시에 퍼진 중국 공포를 잠재우려면 미국 정책만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비쉬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패닉성 항복성 매도(capitulation)가 중단되려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라탄 미즈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조라고 해서) 단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무분별한 양적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잇단 증시 폭락에 기준금리와 은행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강수를 내놓았지만 뉴욕 증시는 25일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효과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면서 반등에 실패한 셈이다.

웨스턴 IG마킷 수석전략가는 중국의 추가 조치에 대한 효과에 의문을 보이며 "상업은행들이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독려하는 조치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지 차이신과 민간시장조사업체 마킷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지수는 6년 6개월래 가장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환율 움직임에 대한 국가적 공조도 극심한 증시 변동성을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중국은 이번달 초 위안화 환율을 2% 가까이 올리면서 아시아에서 환율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주변국의 원성을 샀다. 지난 달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기상으로 볼 때  수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힐난했다.  세자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은 아시아 각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경쟁적 조치를 내놓는 것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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