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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향 지휘자 정명훈에 항공료 1억3701만원 부당지급"

서울시의회 송재형 의원, 10년치 청구 내역 분석 결과 발표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5-07-28 11:19 송고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2014.1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2014.1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정명훈
(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그동안 1억원이 넘는 항공요금을 부당지원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송재형(새정치민주연합·강동2) 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감독이 52차례에 걸쳐 서울시향에 청구한 항공요금 13억원을 분석한 결과 허위 청구 또는 부당 지급된 항공요금이 13701만원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 특별조사를 통해 정 감독이 반환하기로 한 항공료 1300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송 의원에 따르면 정 감독은 서울시향 자체 기획공연을 지휘하기 위해 한국에 입·출국하는 경우 유럽-한국 왕복 항공요금(퍼스트클래스 2)을 지급하며 연간 1회에 한해 유럽-한국 왕복 항공요금(비지니스 클래스 3)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서울시향과 계약을 맺었다.

 

또 연간 2회 이내에 정 감독 매니저의 한국-유럽 왕복 항공요금(비지니스 클래스 1)을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그런데 정 감독에게 지급된 52(1등석 44, 비즈니스석 8) 중 일등석 3건과 비즈니스석 5건 등 총 8건은 허위청구 또는 부당지급됐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20079월부터 201011월까지 청구된 항공요금이다.

 

정 감독은 20095월 이탈리아 로마에 다녀오면서 서울시향에 총 3765만원을 청구했다.

 

송 의원은 "당시 정 감독은 53일부터 21일까지 7차례에 걸쳐 한국서 서울시향을 지휘하게 돼 있었다""그럼에도 정 감독은 5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현지에서 3차례에 산타세실리아 교향악단을 지휘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타세실리아 교향악단 지휘를 위해 출국했다가 입국한 항공요금을 서울시향이 지급한 것"이라며 "정 감독은 당시 결재 서류에 대한항공운임증명서 외에는 아무런 증빙자료도 갖추지 않았고 시향 측도 산타세실리라 교향악단 지휘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향측은 "정 감독은 당시 서울시향 무료 야외공연을 마친 다음날 출국했다""서울시향 공연을 위해 입출국 시 항공요급을 지급토록 돼 있는 계약서에 의거해 서울시향 공연을 마친 뒤 출국하는 항공요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감독이 200811월 한국에서 시향 공연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필하모닉 공연을 지휘한 뒤 유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시향측이 항공료 전액을 지급한 사실도 문제가 됐다.

 

보통 양국에서 공연을 진행하면 항공료는 양쪽 악단에서 절반씩 부담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그러나 정 감독이 청구한 항공료 3710만원 전액을 서울시향에서 부담했다.

 

송 의원은 "정 감독이 일본에서 보름간 체류하면서 도쿄필하모닉 지휘를 했으나 이를 서울시향 측에 알리지 않았다""서울시향은 정 감독이 왜 일본을 경유해 유럽으로 돌아갔는지, 체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예술감독 계약서 상 서울시향 공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올 시 왕복 항공권을 지급 하게 돼 있음이 명확히 명시돼 있다""계약 사항에 따라 왕복 항공권을 지급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송 의원은 20079597만원(서울-파리-런던-서울), 200811643만원(서울-샌프란시스코-서울), 200881347만원(서울-뉴욕-서울), 200812940만원(뉴욕-서울-뉴욕), 200962048만원(매니저용을 가족에게 지급), 2010111486만원(서울-뉴욕-서울) 등 항공요금이 허위 또는 부당 지급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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