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무성 "한국 원전, 최고수준 안전…원전정책 유지해야"(종합)

"메르스 의연대처…없던 행사도 만들어 해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용감한' 결정"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유기림 기자 | 2015-06-12 10:34 송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원전 논란과 관련해 "대한민국 원전은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효대 의원이 월성 1호기 재가동과 관련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들어 우려 의견을 개진하자 발언을 자청하고 이렇게 반박했다.
김 대표는 "안 의원께서 원전에 대해 (우려) 말씀을 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메르스 공포처럼 또 (원전) 공포로 이어지면 안된다"며 "우리나라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처럼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 원전은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산)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이었고, 평균수명이 30년이다. 그 이후 가동된 원전의 수명은 40년"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37년된 고리1호기를 폐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 "정부가 노하우 축적 목적으로 30년이 넘은 원전을 폐로하기로 이야기가 되는 모양인데, 현재 (고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상태에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우리나라 국제경쟁력은 저임금이었는데 임금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버렸다"며 "전기료마저 국제 경쟁력을 잃게되면 우리나라 산업 전체가 붕괴되기 때문에 원전 정책은 계속 유지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전 폐로 결정은)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문가의 결정을 존중해야한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이겨내 메르스 사태를 탈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당원들은 예정된 행사를 절대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진행해야한다"며 "없는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소비를 진작하는 활동을 해야한다. 전국 당원 동지들은 지인들이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갖지 않도록 의연하게 대처하는 분위기 확산에 만전을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예정대로 시도당 대회 등을 진행하며 일상 당무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부 당국이 공기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고 강조하는 점을 들어 "국내 치사율이 8.2%이고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이다. 폐렴 치사율이 10%임을 감안하면 메르스는 극복이 가능하다"며 "질병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떨쳐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확진 35번 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뇌사' 상태라고 일부에서 보도됐으나 당국이 이를 부인한데 대해서는 "왜곡된 보도와 추측이 가족과 국민을 비탄과 충격에 빠뜨린다. 삼가야 한다"며 "35번 환자인 의사 선생님이 반드시 쾌유해 의료 현장에 건강히 다시 서길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오늘이 메르스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라며 "보건당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 철저한 방역태세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된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고 작은 불씨가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메르스 공포 차단에 앞장서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한 점을 언급하면서 "인터넷에는 제가 손주들을 데려간 나쁜 할아버지가 돼있더라"고 농담을 하면서 "저나 제 가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때문에 지역경제가 흔들리는데 당원들은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 곳을 더 많이 가서 지원해달라"며 "특히 매일 최일선에서 메르스와 싸우는 의료진, 가족, 확진자, 격리관찰대상자 등을 격려해달라"고 했다.

한달에 한번씩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하는 김 대표는 이날 당직자들에게 '경제살리는 책임정당'이라는 슬로건과 △경제활성화 △국가개혁 △국민소통 등 '3대 행복기조'를 주문했다.

그는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여의도 정치일정이 '하한기'로 접어든다"며 "각종 위원회 위원장들은 이 시기에 국민과 지역 속으로 들어가 민생 행보에 박차를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지난 4·29 재·보궐선거를 언급,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신드롬에서 봤듯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의존하는 정치 공학적 행보는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없다"며 "정치와 국민은 하나여야 하고, 그 연결고리가 현장"이라고 거듭 '현장정치'를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P 인하한 데 대해 "아주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감소 등 경제 악영향을 언급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내수침체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용감한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솔직히 메르스의 사전예방에는 실패했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사전예방과 선제적 대응에 절대 실패해서는 안된다"고 부연했다.




eriwha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