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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진]카트만두 남쪽으로 3m 이동…에베레스트 높이는?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4-28 15:52 송고
네팔 지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한 가운데 2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민관해외긴급구호협의체'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네팔 지도를 보며 논의하고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 상황실에서 국가안전처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등 관계부처 과장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네팔 현지의 우리 국민 피해상황 등을 점검한 뒤 지진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에 27일 저녁 긴급구호대 선발대 5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4.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네팔 지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한 가운데 2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민관해외긴급구호협의체'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네팔 지도를 보며 논의하고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 상황실에서 국가안전처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등 관계부처 과장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네팔 현지의 우리 국민 피해상황 등을 점검한 뒤 지진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에 27일 저녁 긴급구호대 선발대 5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4.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네팔 강진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높이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수도 카트만두가 전체적으로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에베레스트의 높이 변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캠브리지 대학교의 제임스 잭슨 지질학 교수는 네팔 지진 이후 지구 음파에서 얻은 지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트만두 아래 지각판이 남쪽으로 3m 가량 이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아델리아 대학교의 샌디 스테이시 물리과학장 역시 잭슨 교수와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스테이시 교수는 "네팔 지진은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만나는 히말라야 단층에서 일어났다"며 "지각판 충돌로 히말라야 단층은 북북동으로 10도 가량 기울어졌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카트만두 아래 지각판이 남쪽으로 최대 3m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판은 수천만년 전부터 유라시아판 밑으로 파고들며 한 해 2㎝씩 솟아 오르고 있다. 히말라야는 그 과정에서 지각이 접혀 올라 생겨난 고원 지대이며 히말라야 산맥의 최고봉이 에베레스트이다.

에베레스트 높이 변화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갈렸다.

스테이시 교수는 에베레스트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을 분리하는 단층선 바로 위에 위치하지 않아 높이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시 교수는 "주요 균열은 에베레스트 서쪽에서 일어났고 에베레스트산은 두 판이 미끄러지는 단층면 바로 위에 위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층 균열이 발생한 진앙지가 지표면에서 매우 가까웠다"며 "수평방향으로 3m 이동했다는 점은 수직적 진동은 크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국더럼대학교의 마크 앨런 지구과학부 교수는 스테이시 교수와 비슷한 결론을 내면서 "눈사태로 에베레스트 정상의 눈이 흩어지면서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유의미한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취재한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에베레스트의 고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고도가 높아질 지 아니면 낮아질 지는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다. 이안 메인 에디버러대학교 지질학교수는 "위성 기반의 합성개구레이더(SAR) 정보를 취합해 지표면 변화를 살펴봐야 실제 에베레스트 높이가 변화했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의 해발고도는 8848m이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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