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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소나기' 속편을 쓴다면?…문단의 큰별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5-04-27 15:00 송고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 서정주 시인의 생전 모습 © News1


황순원, 서정주, 박목월 등 문단의 큰 별들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2015년을 기념해 심포지엄, 문학의 밤, 문학그림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915년은 유난히 우리나라 문단의 거장들이 많이 태어난 해이다. 외국 유명 문인으론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가 태어난 해인 이때 한국에선 강소천, 박목월, 서정주, 임옥인, 함세덕, 황순원, 곽종원, 임순득 등 기라성같은 문인들이 태어났다.

이들은 20대에 등단해 조선어 사용이 금지됐던 암울한 시기를 지나 광복 후에야 모국어를 되찾는 등 격랑의 역사와 문학사를 거치면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탁월한 언어와 서정의 세계를 구축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이들 문인들의 탄생100주년을 기념해 '격동기, 단절과 극복의 언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다음달 7일 오전 10시엔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서정주, 박목월, 강소천, 함세덕, 임옥인, 황순원 등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5월 8일엔 '문학의 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가 100년전 태어난 이들 작가들의 작품 낭독 및 공연등으로 치러진다.
개별 문인들의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6월 29일 동숭아트센터에선 '서정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잔치'가 정현종, 황동규, 최승호 등의 시인과 손숙, 박정자 등 배우들의 시낭송, 무용, 노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펼쳐진다.

9월~11월엔 국내 유명 화가들이 황순원의 대표 작품을 미술작품으로 형상화한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이  열린다. 

작가별 학술대회도 개최된다. 다음달 23일엔 '박목월·서정주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6월 13일 중앙대학교에선 '100주년 탄생작가 박목월·서정주·황순원 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문예 계간지 '대산문화' 여름호에선 '아버지'로서의 작가를 회고하는 강현구, 박동규, 서승해의  '나의 아버지-강소천, 박목월, 서정주' , 황순원에 대한 오마주인 전상국, 박덕규, 서하진, 이혜경, 구병모가 쓴 '소나기' 속편이 실릴 예정이다.

극작가 함세덕 © News1


서정주, 황순원, 박목월 외에 아동문학가인 강소천, 극작가인 함세덕, 소설가 임옥인 등도 집중 조명된다. 강소천은 전쟁이 안겨준 상실감과 박탈감을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승화해 표현한 아동문학가이며 함세덕은 현재도 그의 작품 '동승'이 공연중인 탁월한 극작가다. 임옥인은 기독교적 윤리와 규율, 여성의 결혼문제와 가정 문제를 다룬 단편들을 발표한 '여류작가'다.

소설가 임순득 © News1


한편 개별 작가로 집중조명을 받지는 못하지만 곽종원과 임순득도 문학사에서의 위치가 재조명될 예정이다. 곽종원은 한국문학가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 등 문학계의 요직을 두루 거친 평론가로 그의 공리주의적인 문학관이 재조명된다.

임순득은 '여류작가'에 여성차별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비판하면서 사람 '인'(人)이 들어간 '부인작가'라는 명칭을 써야한다고 주장한 소설가 겸 평론가다. 해방 뒤 북한에서 활발히 문학활동을 펼이다가 1956년 숙청된 것으로 추정된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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