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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일 北 인민보안부장 계급 강등…보안원 사기 '뚝'

아파트 붕괴사고 책임, 신뢰잃어 상장에서 소장으로 두계급 강등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4-12-20 14:10 송고 | 2014-12-20 20:29 최종수정
지난 5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주민들에게 공개사과한 북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두계급 강등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사진:노동신문) 2014.12.18/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지난 5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주민들에게 공개사과한 북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두계급 강등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사진:노동신문) 2014.12.18/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부장이 아파트 붕괴 책임을 지고 상장(중장급)에서 소장(준장급)으로 두 단계 강등 된 이후 보안원(경찰)들의 사기가 뚝 떨어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최 부장은 지난 2010년 9월 당시 후계자 신분이었던 김정은과 함께 대장계급을 달았고 김정일 시대에 승승장구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는 소장으로 강등됐다.

최 부장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행사에 기존에 달았던 상장(별 3개)에서 두 단계나 하락한 소장(별 1개) 계급을 달고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북한의 한 간부 소식통은  "지난 기간 인민보안부가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김정은의 비판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이 소식통은 "최부일은 평양 23층 아파트가 붕괴된 후 신뢰를 잃었다"며 "이와 함께 인민보안부의 위상도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 제1비서는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있기 전에도 "보위부는 일을 잘하는 데 보안부서가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여러 번 질타했으며 "그의 강등은 아파트 붕괴가 결정타가 됐다"고 방송에 밝혔다.
아파트 붕괴 당시 최 부장은 아파트 붕괴의 책임을 지고 숙청될 위기까지 몰렸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관대 조치로 간신히 면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에서 계급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주는 징표로 간주하는 분위기여서 최 부장이 비록 소장으로 강등됐어도 인민보안부장 직책은 여전히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평안북도의 소식통은 "아파트 붕괴이후 보안원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며 "과거엔 국가안전보위부와 경쟁관계로 봤는데 지금은 대비조차 안 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은 체제유지 기구로 인민보안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무력부 등을 두고 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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