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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자궁 이식 첫 출산 성공…"엄마와 딸이 한 배 태생"

(서울 = 뉴스1) 황라현 기자 | 2014-12-03 21:41 송고 | 2014-12-05 12:11 최종수정
세계 최초로 이식된 자궁으로 태어난 아이 © AFP=뉴스1
세계 최초로 이식된 자궁으로 태어난 아이 © AFP=뉴스1


자궁이 없는 두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아 아이를 낳는 데 성공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어머니의 자궁을 이식해 지난달 아이를 출산한 두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이 태어난 자궁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 역사상 첫 주인공이 되었다.

이 성공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후천적으로 자궁을 잃어 임신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었던 29살 스웨덴 여성에게서 태어났으며, 두 번째 아이는 암으로 자궁을 적출한 34살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이 여성들은 기증받은 자궁이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는 수술 1년 후, 미리 인공수정한 배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임신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두 아이는 모두 출산 예정일로부터 1개월 전에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데일리메일은 어머니의 자궁을 기증받은 9명의 여성 중 출산에 성공한 두 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7명이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국 유전공학 협회의 앨런 패이시 박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새로운 출산 방법은 굉장히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성공률이 유지된다면 (이 방법은) 대리모와 같은 기존의 방법을 탈피해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상당수의 불임 여성들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보다 어머니의 자궁을 통해 자신이 직접 아이를 낳는 것을 선호한다고 데일리메일은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지난 9월 스웨덴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궁 이식을 통해 태어난 남아 빈센트에 이어 자궁 이식을 통한 두 번째 성공사례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는 다른 여성의 자궁이 아닌 자신이 태어난 어머니의 자궁을 이식받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례와 차이가 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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