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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직 경찰 중심 100여명 규모 보이스피싱단 적발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2014-11-19 14:22 송고
전직 경찰 간부를 중심으로 한 사상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19일 전직 경찰 간부 A(42)씨를 총책으로 한 조직원 100여명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금관리책으로 활동한 A씨의 친동생 B(39)씨 등 조직원 2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조직원의 부탁을 받고 수배조회를 해준 경찰관 C(41)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A씨를 비롯한 조직원 21명은 지명수배하고 가명을 써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은 조직원 50여명을 추적하는 등 수사 중이다.

A씨 등은 중국, 필리핀 등지에 속칭 '콜센터'를 차려 저축은행인 것처럼 행세하며 전화를 걸어 약 2000명으로부터 대출수수료, 보증보험료, 인지대, 신용조회삭제비 등 명목으로 40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모 지방경찰청 사이범죄수사대에서 경위 계급으로 근무할 당시 얻은 보이스피싱 수사 경험을 토대로 친동생 B씨와 함께 점조직 형태의 조직을 만들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특정한 피해규모는 피해자 약 2000명, 피해금액 40억여원이지만 범행일계표, 일일환전금액, 범행기간 등을 고려하면 총 피해자는 수만명, 피해금액은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는 전직 경찰관인 A씨 외에도 광고모델, 전 프로야구 선수, 연예인 매니저, 유흥업계 종사자, 조직폭력배 등이 껴 있으며 부부·형제·동서 등 친인척이 함께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다.


ki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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