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 1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광종감독이 전반전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4.9.1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말레이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이광종호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변화를 줄 전망이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세트 피스 등 공격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사우디를 잡겠다"고 공언했던 이 감독은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서 베스트 11에 변화를 꾀했다.
기존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한 대표팀은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였던 안용우(전남)를 대신해 김영욱(전남)이 주전 선수를 의미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안용우는 1차전에서 부진한 경기 끝에 후반 7분 만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1차전이 끝난 뒤 "조직적인 부분에서 미흡했다"고 밝혔던 이광종 감독은 훈련 내내 상대 밀집 수비를 뚫어 낼 수 있는 공격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날의 키 플레이어는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이재성(전북)이었다. 이광종 감독은 훈련 내내 이재성의 전진 배치를 강하게 지시했다. 이재성은 안용우 대신 직접 코너킥 등을 차는 등 2차전 활약을 예고했다.
이 밖에도 김신욱을 이용한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코너킥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득점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프리킥 등 다양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연습을 하는 등 최적의 공격 패턴을 찾는데 몰두했다.
이광종 감독은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일부 라인업 및 전술의 변화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고려한 것"이라며 "20명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드시 2차전 승리로 조별 예선 통과를 일찌감치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감독께서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뒤 주호형과 둘이 너무 후방에 내려와 있다 보니 중원에 공간이 빈다는 지적을 했다"면서 "끊임없이 공격적으로 올라가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아무래도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하기 때문에 패스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김승대 등 동료들과 호흡을 좀 더 끌어 올려서 아기자기한 우리만의 패스 축구를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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