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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집권 후 체육·위락시설 건설 늘어나

'마식령 스키장' 이르면 올해 말 완공
과학자 전용 '살림집'도 대규모 신축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0-09 00:59 송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 © AFP=News1 이지예 기자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후 평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체육·위락시설의 건설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스키장, 민속공원, 체육관 등의 시설 건설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인 것은 올해 2월 착공한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르면 올해 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과 8월 두차례 스키장 건설장을 방문해 현지시찰을 했으며 북한은 공식 매체를 통해 마식령 스키장의 건설을 독려하며 '마식령 속도'라는 신조어 까지 만들어 냈다.
이밖에도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전후로 미림 승마구락부, 문수 물놀이장, 류경 구강병원, 옥류 아동병원 등의 시설에 대한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4월 27일 발표된 김 제1위원장의 첫 경제담화인 '국토관리사업 담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담화에서 가로수와 화훼, 조경 등을 중심으로 한 '평양시 미화'와 '지방도시 및 농촌마을 특성화'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또 지난해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연계해 과학자 우대 차원의 '과학자 살림집' 건설을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이다.

정부가 파악한 '살림집'은 평양 용성에 위치한 '은하과학자 살림집' 1000여 세대와 평양 대성에 위치한 '김일성대 교육자 살림집' 1000여 세대, 평남 평성시에 위치한 '평성 살림집' 1600여 세대로 모두 올해 2월에 착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과 올해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금수산 궁전과 전승 기념관, 인민군 열사묘 등 주요 정치적 시설에 대한 보수 및 신축도 진행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 집권 후 위락시설 등의 신축에 주력한 반면 도로, 항만,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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