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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필리핀 방문중 방위협정 체결…中 반발 '우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4-09 06:04 송고
© AFP=뉴스1

미국과 필리핀이 조만간 양국간 '방위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관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더,
그는 양국 방위협정이 "미국의 아시아 리밸런싱 정책(재구조화 정책)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간 방위협정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중 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부터 1박2일 일정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잇따라 방문한다.

로사리오 장관은 "미국이 아시아 리밸런싱 전략의 실현은 방위 안보 협력 뿐 아니라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미국의 아시아 리밸런싱 정책에 대한 초점이 다소 벗어났지만 미국은 해당 정책을 변함없이 시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방위협정에 따라 자국내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미국은 미군의 순환배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협정에 서명한 후 필리핀 기지에 P3C-오리온 등 대잠함초계기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미국은 필리핀 해상 경계 강화를 위한 해안 레이더 설치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는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패틀리(남사군)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 등이 중국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는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하게 밝힌 상태다.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은 방중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의 회견에서 "주변국 영토 주권 등과 관련해 중국은 절대로 먼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국의 영토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유사시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창 부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조치는 지역 안정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미국이 아시아 리밸런싱 정책을 통해 많은 군사력을 배치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창룽 중국 군사위원회 부주석도 헤이글 장관에 "공개적으로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일본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을 비호하고 있다"며 "이같은 언행들은 중국인들을 불만족하게 할 것"이라고 직언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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