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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공언했지만…잇단 검사 사의에 흔들리는 공수처

최규석 부장검사 사직 재가…이승규·김일로 사의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2-09-20 11:52 송고 | 2022-09-20 13:37 최종수정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 앞에서 가진 새로운 로고(CI)와 슬로건(표어)을 사용하는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 앞에서 가진 새로운 로고(CI)와 슬로건(표어)을 사용하는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슬로건을 발표하며 새 출발을 공언했지만 최근 넉 달 사이 검사 5명이 연이어 사의를 표명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공수처에 따르면 최근 공수처 수사1부 이승규 검사(사법연수원 37기)와 김일로 검사(변호사시험 2회)가 사의를 표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검사는 공수처 설립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근무했으며 '고발사주 의혹'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해왔다. 공수처는 이 검사의 사직을 만류하고 있고 이 검사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일로 검사는 공수처 지휘부가 사의를 반려해 정상 출근하고 있다. 김 검사가 사직을 강행할지는 미정이다.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한 최규석 부장검사(29기)는 최종적으로 사직을 결정했다. 공수처는 이날 중 사직을 재가하고 인사혁신처에 상신할 예정이다.
앞서 문형석 검사(36기)와 김승현 검사(42기)도 각각 6월과 7월 사의를 표명해 사직처리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새 CI와 슬로건을 공개하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검사들의 연이은 사직으로 곤란한 상황을 맞이했다. 

공수처는 공수처법상 정원 25명을 채우기 위해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공모해 추천했지만 기존 검사의 이탈로 정원 미달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최 부장검사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공소부장은 직무대리를 두지 않고 비워두기로 했다. 공모한 검사들이 임용되면 전반적인 인사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사직 사유를 한 가지로 정의하기 힘들다"며 "검사 인원이 적고 3년 임기를 연임하는 구조가 인재들이 소신 있게 수사하는 걸 보장해주는 구조인지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공수처법 보완 등 고칠 것은 전반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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