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의 귀재' 키신저도 美공항 몸수색 못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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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 News1 유승관 기자
</figure>전 세계 외교가를 주름잡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89)도 미국의 엄격한 공항 몸수색(pat-down)을 피해갈 수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r>키신저가 지난 11일 뉴욕 라과디아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온몸을 더듬는 듯한 몸수색(full monty search)을 받는 모습을 프리랜서 기자 매튜 콜이 목격해 워싱턴포스트에 제보했다.<br>교통안전국(TSA) 요원은 키신저가 어떤 인물인 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콜은 전했다. 콜에 따르면 TSA요원이 휠체어에 앉아 있던 키신저에게 몸수색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키신저는 몸을 일으켜 양복 자켓을 벗고 몸수색을 허락했다.<br>콜은 키신저가 멜빵을 맨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키신저는 캐나타 토론토로 향하던 중이었다.<br>키신저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1970년대 국무장관을 지내며 이른바 '핑퐁 외교'로 미국과 '죽의 장막'에 둘러싸인 중국간 외교 물꼬를 튀운 인물이다. 또 베트남 전쟁 종식에 기여한 노력으로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br>미국에는 최근 어린이부터 여성, 노인까지 승객의 몸을 샅샅이 수색하는 과도한 공항 보안검색에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는 지나친 보안 검색에 화가 난 한 남성 승객이 옷을 완전히 벗고 나체로 항의하는 일도 발생했다.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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