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음주·성비위 논란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교체 고려"
[트럼프 시대]헤그세스 지명 무산될 경우 후보자 물망
어니스트, 디샌티스, 해거티 등 거론돼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성비위 등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를 교체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인수팀이 최근 며칠간 헤그세스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후보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헤그세스 지명자의 대체자로 조니 어니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아이오와)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어니스트 의원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며칠간 다른 내각 후보자들과 정부효율부(DOGE)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어니스트 의원은 국방부 장관 역할을 제안받을 시 이를 기꺼이 수락할 의향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공개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은 오랫동안 해거티 의원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큰 역할을 맡기를 희망해 왔다고 CNN은 짚었다.
한편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폭스뉴스에 합류하기 전에 '자유를 위한 재향군인'(VFF), '미국을 걱정하는 재향군인'(CVA)이란 단체의 회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헤그세스는 2013~2016년 CVA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적 업무 중 자주 취해 있었으며 여성 직원들을 성희롱하고, 내부적으로 성범죄를 무시하는 듯한 직장환경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이끌었던 VFF에서는 거액의 자금 지원을 받고 이를 파티 등에 무분별하게 지출해 거액의 부채를 안긴 의혹도 받는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에는 헤그세스가 2018년 어머니로부터 여성 편력에 대해 맹비난받은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