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신년사 "트럼프, 푸틴 침략 종식할 의지와 능력 있어"

"강한 우크라이나 돼야 전장에서나 협상장에서나 존중받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한 국가 행사에서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4.12.26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정 직전 대국민 연설에서 "새 미국 대통령이 평화를 이루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침략을 종식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데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충분히 강한 우크라이나가 되기 위해 싸워야 한다"며 "전장에서나 협상장에서나 강한 우크라이나만이 존중받고 경청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5년 우리의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가 선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러시아를 막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에 전년보다 7배 더 많은 영토를 잃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지원이 더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특히 집권 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통제 영토를 모두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복귀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트럼프 취임 전 우크라이나에 60억 달러(약 8조8300억 원)를 지원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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