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재점화에 중동 또 긴장…러시아 "아사드 도울 것"
크렘린궁 "적절한 수준에서 어떤 도움 줄 수 있을지 검토"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리아 반군이 8년 만에 북부 알레포를 기습 점령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확고한 동맹인 크렘린궁은 시리아 가능한 한 빨리 헌법 질서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반군의 공격이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바샤르 알아사드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적절한 수준에서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드의 동맹인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해 정부군 편에서 반군을 공격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공군 기지와 해군 시설을 두고 있다.
페스코프는 "우리는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긴장 완화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시리아 제2 도시 알레포를 기습해 대부분의 지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진격을 계속해 북서부 이들리브주 일부도 점령했다.
반군의 주축이 된 세력은 이슬람 무장 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며, 이웃 나라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세속주의 무장 단체들도 포함됐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러시아가 시리아 주둔군을 책임지고 있는 세르게이 키셀 장군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알렉산드르 차이코 대령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시리아 주둔군 인사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미 러시아와 손잡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전날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을 표적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함께 공습에 나서면서 최소 25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후 시리아와 러시아의 반군 지역 공습으로 인한 총사망자 수는 어린이 20명을 포함한 56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구조 단체 화이트헬멧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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