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어 파키스탄에도"…엠폭스, 아프리카 밖으로 확산

UAE에서 파키스탄으로 입국한 이들 엠폭스 감염…"격리 조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국 게이트 옆 화면에 엠폭스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프리카에서 확산중인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스웨덴에 이어 파키스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륙 밖으로도 퍼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州)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이들에게서 엠폭스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살림 칸 브레파크툰크와주 보건 서비스 국장은 "입국자 3명 중 2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판정을 위해 샘플을 이슬라마바드의 국립 보건 연구소로 보낸 상태"라며 "세 명 모두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키스탄 보건부는 국내에서도 엠폭스 의심 사례가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 앞서 스웨덴에서도 아프리카에서 귀국한 이들 사이에서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돼 보건 당국이 격리 후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폭스 바이러스(Clade 1)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확산되기 시작한 후 변이 바이러스(Clade 1b)가 등장하면서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주변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선 현재까지 2만 7000명의 확진자와 1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들은 주로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1년 3개월 만에 다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WHO는 앞서 지난 2022년 7월에도 엠폭스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PHEIC를 선언한 후 지난해 5월 해제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