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 평화회의 참석에 감사"
우크라 평화회의 참석할 필리핀 대표단 명단은 아직 공표 안 돼
마르코스 "평화 증진·전쟁 종식·정치적 해결 위해 무엇이든 할 것"
- 권진영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박재하 기자 = 처음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을 만나 필리핀의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참석에 사의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단 오는 15~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는 필리핀 대표단에 누가 포함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필리핀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32년간 이어온 양국의 외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올해 수도 마닐라에 대사관을 개설할 방침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증진하고 전쟁을 종식하며, 정치적 해결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도덕적으로 납득 가능한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어려운 길이 되리라는 것을 모두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과도 대화했다. 그는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을 만나 이들 국가에 무기 지원을 요청하며 지지를 확인했다.
미국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은 러시아 참석 등 자국의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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