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가장 중요한 경기 잡았다…선수들, 팀 위해 헌신하고 있어"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10월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홍명보 감독이 결과를 기뻐하면서도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부족과 미흡했던 공격수들의 공간 침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을 질주, 3승 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유지하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 전망을 밝혔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 짧은 소집 시간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스럽다"면서 "결과적으로 2승을 하고 10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각자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2경기를 잘 마친 선수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선발 명단과 비교해 공격진에 오세훈과 배준호에게 선발 기회를 줬는데, 둘은 선제골을 합작했다. 이어 후반에 둘을 대신해 들어간 오현규와 문선민은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첫 선발 출전이어서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했다. 오세훈에게도 힘 빼고 경기에 임하라고 조언했다"면서 "후반 교체는 타이밍을 조금 빠르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도 좋았지만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태도가 팀 내에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은 90분 내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홍명보호 출항 후 처음으로 멀티 골을 허용했고 슈팅도 7개로 이라크(8개)보다 1개 적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침투가 적었다. 앞서 요르단과 비교하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점유율을 높았지만 효율적인 부분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점 장면에서도 전체적인 수비 조직의 문제보다는 집중력의 문제다. 후반 초반 실점과 경기 막판 실점 모두 골을 내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은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감독은 "조유민이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잘해줬지만 11월에 어떤 선수가 중앙 수비로 뛸지 모른다. 모든 선수가 계속 경쟁해야 한다"고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이 꾸준히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