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홍명보호, '3연승'…신바람 타며 10월 A매치 종료
손흥민 빠진 악재 속 요르단-이라크 연파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
- 김도용 기자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우려를 안고 출항했던 홍명보호가 '난적' 요르단, 이라크를 연파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가며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 이라크(승점 7)와의 승점 차를 벌리면서 1위를 유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3차 예선은 각 조 1, 2위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의 선임 이후 어수선했던 대표팀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여론은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선임 과정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홍명보호의 데뷔전에서는 관중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야유가 들리는 낯선 환경에서 선수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 끝에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빠르게 전열을 정비,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집에서 제외되고,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이 경기 중 쓰러지는 상황에서도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올해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이 연속골을 넣으면서 승리, 3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선수단은 11월 다시 소집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1월 14일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을 하고, 11월 20일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팔레스타인의 정세가 불안정, 두 팀의 경기는 중립지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을 마치고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앞서 홍 감독은 "몇 년 후에는 이들이 대표팀을 이끌 선수들이다.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줄여줘야 한다. 선수나 매니저, 단장, 감독 등과 면담을 통해서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며 11월 A매치 소집 전까지 쉼 없은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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