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빚 갚고 분위기 바꾼 홍명보호 귀국…"다 잊고 이라크전 준비"(종합)

15일 용인서 이라크와 대결…12일부터 훈련 돌입
황희찬, 휠체어 타고 귀국…검진 후 소집여부 결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공항·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 아시안컵 굴욕패를 설욕한 홍명보호가 당당하게 귀국했다. 분위기를 바꾼 대표팀은 곧바로 12일부터 이라크전 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전세기에 올라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2-0으로 승리, 2승1무(승점 7)로 B조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서 0-2로 패했던 아픔도 되갚았다.

전세기를 활용해 빠르게 국내로 돌아온 대표팀은 쉴 틈 없이 이라크와의 결전을 준비한다.

귀국 후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이 좋았다. 월드컵 예선 1차전보다 2차전이 나았는데, 요르단전은 앞선 2경기보다 발전했다"면서 "아직 월드컵 예선이 (7경기) 남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당장 요르단전 승리는 잊고 바로 이어질 이라크전을 잘 준비하겠다"며 이라크전을 바라봤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휠체어를 타고 귀국하고 있다.2024.10.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요르단 원정 승리는 만족스럽지만 이라크전 최고의 전력을 구축할지 미지수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한 상황에서 황희찬, 엄지성까지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에 황희찬은 휠체어를 타고 귀국, 몸 상태가 우려되는 처지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과 엄지성 모두 어려운 상태"라면서 "둘을 대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치진 추가 미팅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희찬과 엄지성은 귀국 직후 부상 부위 정밀 검사를 진행, 12일 오전 소집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귀국 직후 각자 휴식을 취하는 홍명보호는 12일 오후 재소집해 성남FC의 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 회복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13일에는 용인 인근에서 이라크전 대비 전술 훈련을 하고, 14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2대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원정 응원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라크는 만만치 않은 상태다. 이라크는 지난 2022년부터 헤수스 카사스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 지난해 걸프컵 정상에 올랐다. 이어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2-1로 제압하는 등 주목할 만한 전력을 자랑했다.

현재 B조는 한국과 이라크가 나란히 2승1무(승점 7)로 선두권을 형성 중이다. 한국이 이라크를 잡으면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켤 수 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요르단전에서 쐐기 골을 넣은 공격수 오현규는 "이라크전은 재밌을 것 같다. 설렌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