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횟수를 늘려라'…파이널 라운드 앞둔 K리그 팀들의 미션

최종 라운드 결과 따라 파이널 홈 경기 개최 수 달라져

많은 홈 관중 앞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2024.9.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홈경기 횟수를 늘려라."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K리그1 팀들에 내려진 미션이다.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은 6일 오후 3시 일제히 6개 구장서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어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 6개 팀, 하위 스플릿인 파이널B 6개 팀으로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추가로 진행한 뒤 시즌을 마무리한다.

파이널 라운드 경기 숫자가 홀수인 만큼, 어떤 팀은 홈 3경기와 원정 2경기를, 다른 팀은 홈 2경기와 원정 3경기를 치른다.

다만 모두가 홈 경기를 3차례 할 순 없다. 연맹 관계자는 5일 '뉴스1'에 "우선 정규리그 33경기 중 홈 경기를 16회 치렀던 팀들에게 '파이널 라운드 홈 경기 3회 개최권'을 부여, 형평성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강원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양민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이 권리 역시 모든 팀이 챙길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파이널 A에선 김천 상무, 강원FC,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4개 팀이 홈 경기를 적게 치렀다. 그러나 파이널 라운드서 홈 경기를 세 번 치를 수 있는 건 3개 팀뿐이다.

이럴 경우엔 정규리그 성적순으로 자른다.

현재 정규리그에선 김천(승점 56)이 2위, 강원(승점 52)이 3위, 포항(승점 50이 4위, 서울(승점 50)이 5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김천은 홈 경기 3회를 확보했지만, 나머지 세 팀 중 성적이 좋지 못한 한 팀은 '또' 홈 경기를 적게 치러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를 응원하는 팬들.2024.3.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위해,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최대한 승점을 많이 벌어놓아야 한다. 나아가 홈 경기 3회권을 위해서라도 정규리그 최종전서 이겨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모든 경기가 '승점 6점'짜리인 파이널 라운드에선, 한 번이라도 더 안방에서 경기하는 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유리하다.

상위 경쟁 중인 강원, 포항, 서울 모두 이번 시즌 홈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강원은 홈에서 9승 5무 2패, 원정서 6승 2무 8패를 기록했고 포항은 안방서 7승 6무 3패, 원정서 7승 2무 7패를 거뒀다. 서울 역시 홈 6연승을 포함해 홈에선 9승 1무 6패를 거둔 반면 원정선 5승 7무 4패의 성적을 냈다.

구름 관중이 모여든 K리그 2024.3.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아울러 일찌감치 유료 누적 관중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구름 관중이 모여드는 이번 시즌, 홈 경기가 늘어나면 구단 재정에도 보탬이 된다.

축구계 관계자는 "팀마다 다르지만 요즘은 보통 홈 경기 한 번에 몇억원이 들어온다. (홈 경기 개최 숫자는) 큰돈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귀띔했다.

한편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에선 강원-인천 유나이티드, 포항-수원FC, 서울-광주FC전이 펼쳐진다.

포항과 수원FC의 경기는 당초 수원FC의 홈구장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수원FC 경기장 사정으로 스틸야드로 옮겨 치러진다.

이 밖에 대구FC-전북, 울산 HD-김천, 제주 유나이티드-대전하나시티즌의 맞대결도 열린다.

K리그 트로피. 2023.10.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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