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우완 파이어볼러vs좌완 에이스, 키움 선택은…오늘 신인 드래프트

전주고 우완 정우주-덕수고 좌완 정현우 1픽 경쟁
야수 최대어 박준순 행보도 관심사

덕수고 좌완 정현우 (SSG랜더스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향후 프로야구 무대를 달굴 신인 선수들이 10개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가 최고 156㎞에 달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를 선택할지,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강속구 투수를 뽑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

이번 드래프트의 중심에는 키움이 있다. 키움은 올해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7번 지명권을 얻었다. 키움은 NC, SSG로부터 지명권을 다 행사할 경우 최대 14명을 뽑을 수 있다.

드래프트 1순위 후보는 덕수고 왼손투수 정현우와 전주고 우완 정우주(이상 18)다. 키움이 좌완 정현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카우트마다 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전주고 정우주 (SSG 랜더스 제공)

정우주는 고교 무대에서 최고 156㎞의 강속구를 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수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보는 등 운동 능력이 타고났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청룡기에서 전주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정현우는 최고 구속이 150㎞ 초반대로 정우주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대신 제구와 변화구 구사는 낫다는 평가다. 정현우는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덕수고의 우승을 견인했다.

만약 키움이 정현우를 선택한다면 2순위인 한화는 정우주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

둘 뿐 아니라 투수들의 상위 픽이 유력하다. 투수 자원인 배찬승(대구고), 김태형(덕수고), 김태현(광주일고) 등은 복수의 팀들이 탐을 내는 선수들이다.

나아가 야수 최대어인 덕수고 박준순을 어느 구단이 픽할지도 흥미롭다. 타격 정확도와 장타력, 스피드 등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의 김도영'이 될 재목으로 꼽힌다.

강정호-김하성-김혜성 등 내야수를 배출했던 키움과 내야수 보강이 절실한 두산 베어스도 박준순을 눈여겨보고 있다.

또한 미국 대학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혼혈선수 양제이(22)의 지명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우완 양제이는 한국 농구 레전드인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외조카다.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양제이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인 그는 이미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 입대도 할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다.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KBO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