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원 '직관' 유튜버·지지자 100여명 집결…"환자 통행로 좀"

떠난 자리엔 커피컵 등 쓰레기들 '눈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홍유진 기자 = 서울대병원은 10일 아침 일찍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원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100여명의 지지자와 유튜버 등으로 소란이 빚어졌다. 이 대표가 떠난 현장에는 커피컵 등이 너저분하게 남아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퇴원이 예정된 이날 오전 11시 전부터 본관 건물과 입구 등 병원 곳곳에 인원을 배치했다. 출입구 근처에는 통제선을 설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통제선 앞은 병원의 출입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 대표의 지지자, 유튜버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헬기 논란, 암살범 신상 공개 등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를 비판하며 이 대표를 기다리던 유튜버들은 촬영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며 통제선으로 다가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통행로가 확보되지 않아 환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병원 직원이 "환자들 통행로라 비켜달라" "환자들 통행에 방해된다"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통행로가 확보되지 않아 결국 경찰이 일렬로 늘어서서 통로를 만들었다.

이날 오전 11시1분 이 대표가 병원에서 나오자, 지지자들의 환호성과 차도로 나가 영상을 찍으려던 유튜버들로 잠시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발언하자 잠잠해졌다.

이 대표는 약 3분 동안 취재진 앞에서 발언한 뒤 차에 탑승했다. 지지자와 유튜버도 이후 자리를 떴으나 현장에는 쇼핑백, 커피 컵, 핫팩 등 쓰레기가 남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다가 경정맥 손상 의심, 대량 출혈, 추가 출혈 등이 우려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회복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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