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예산시장 월세 10만원→200만원…백종원 "시장 통째로 옮긴다" 폭발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더본코리아 겸 방송인 백종원(58)이 재개장을 앞둔 예산시장 주변 상권의 임대료가 폭등했다는 소식에 크게 분노했다.
지난 19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재개장에 6개월이나 걸린 이유, 와 보시면 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재단장한 예산시장 내 음식점을 소개하며 "흔한 현대식 시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관광객이 계속 찾아올 만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뜻깊다. 울컥했다"고 뿌듯해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과 협약을 맺고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다. 백종원은 고향인 예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예산시장을 하나의 관광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예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장과 주변 상권에 있는 건물들의 임대료가 폭등한 것이다.
더본코리아 제작진이 한 상인에 "요즘 임대료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하자, 한 상인은 "월세 10만원이던 가게가 지금은 160만~200만원까지 올라간다더라"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아무래도 이곳에 사람이 많이 몰리니까 시세가 상승하는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예산 시장의 콘셉트가 있지 않냐. 거기에 발맞춰서 가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백종원은 "난 젠트리피케이션에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에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면서 임대료 상승 등 이유로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뜻한다.
백종원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시장의 경쟁력이 무너진다고 판단되면, 마음이 맞는 상인분들 모시고 시장을 통째로 옮길 것"이라며 "이건 빈말이 아니다. 시장을 통째로 놔두고 전부 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거리면 우리는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고, 더본코리아도 그렇고 지역의 미래 성장력을 보고 시작한 사업이다. 처음부터 돈 벌자고 시작한 거 아니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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