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강남 클럽서 뮌헨팀 유흥비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허위"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 경기 이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아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주장이 올라오자, 손흥민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대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흥민이 뮌헨 선수들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 방문해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해당 클럽 MD(Merchandiser·영업 직원)는 자신의 SNS에 "오늘 X에(클럽 이름) 뮌헨 선수들 옴! 유니폼이랑 매직 챙겼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오늘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결제는 손흥민", "퇴근했다. 손흥민 주급이 3억3000만원이고 술값이 3000만원이니까 300만원 월급 받는 직장인이 6만원대 밥 먹은 거네" 등 클럽 MD들의 SNS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같은 주장에 일부 누리꾼들은 경기 후 클럽을 찾은 손흥민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손흥민 소속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4일 "선수의 클럽 방문 및 결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가 사실관계를 체크한 결과, 해당 클럽 MD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행위는 공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이며, 당사는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들을 상대로 법적인 조취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손흥민 선수는 팬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대중의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SNS와 인터넷상 근거 없는 일부 풍문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위 클럽 MD들과 같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선수가 공인으로서 수인할 수 있는 한도를 넘는 정도의 행동이나 댓글이 다수 발견되고 있으며 더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루어진 제보를 바탕으로 증거들을 수집했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허위사실 유포, 악성 루머 생성 및 악성 댓글 게시 등 손흥민 선수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의 강경 대응 소식이 알려지자 한 MD는 "손흥민 선수 관련 질문하지 마세요. 저는 김흥민 형 말한 겁니다"라는 황당한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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