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판준비 끝났다…첫 내란 공판 전까지 '파면·복귀' 결론 날까

'내란 우두머리' 재판부, 1차 공판기일 내달 14일로 지정
'尹 탄핵' 결론 장고 이어가는 헌재…심리기간 '최장기' 경신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심리 중인 재판부가 첫 공판기일을 다음 달 14일로 지정하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현직' 또는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첫 공판에 출석하게 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군·경 '계엄의 밤' 핵심 피고인들의 공판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에 걸쳐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어 첫 공판 전 탄핵 사건의 결론이 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27일 군 수뇌부, 31일 경찰 수뇌부 2차 공판…尹 내달 14일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대통령의 1심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1차 공판기일을 다음 달 14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증인 신문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소 2주에 3회가량은 공판기일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먼저 검찰과 윤 대통령 측에 △2회 공판기일 4월 21일 △3회 공판기일 4월 28일 △4회 공판기일 5월 1일 지정에 대한 의견을 낼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피의자들의 공판준비기일은 모두 마무리돼 공판이 본격적으로 열렸거나 곧 열리게 된다.

김 전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전 제3야전사령부 헌병대장)의 2차 공판은 오는 27일, 조 청장과 김 전 서울청장의 2차 공판은 오는 31일 각각 열린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에서 경호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에서 경호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尹 탄핵 선고일' 오리무중에 추측만 난무…25일까지 결론 안 날 듯

이처럼 윤 대통령 등의 형사재판 절차는 꾸준히 진행 중이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가 위헌·위법적이며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지 여부에 대한 헌재 결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당초 법조계 안팎에서는 종전의 선례에 비춰 봤을 때 윤 대통령 탄핵 사건 결정 선고 시기가 늦어도 3월 말 정도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심리 기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의 91일을 넘어 지난 23일로 100일째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 중이다.

헌법재판관의 평의 일정과 안건 등도 철저히 극비에 부쳐지면서 4월 재·보궐선거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날짜까지 변수에 넣으며 불확정성에 따른 불안을 달래 보려는 무성한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선고기일이 이틀 전 당사자들에게 통지된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당장 오는 25일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역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87일 만에야 결론이 났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5인 기각, 재판관 1인 인용, 재판관 2인 각하 의견으로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