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야구 국대 출신 오재원 '마약 수수 혐의' 추가기소

'공급책' 유흥업소 종사자도 함께 재판에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임세원 기자 = 수십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이 마약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3일 마약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오씨를 추가 기소했다. 오 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A 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유흥업소 종사자 A 씨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약사법위반, 의료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A 씨가 오 씨에게 필로폰 약 0.2g을 교부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수면마취제 250㎖를 주사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21차례 마약성 수면제 400정을 매도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 씨 외에 또 다른 공급책도 조만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과 협의해 공범과 여죄를 계속 수사하는 한편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씨는 지난 1일 열린 첫 재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오 씨는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회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회에 걸쳐 지인으로부터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있다.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내리치고 협박하며 멱살을 잡은 혐의도 오 씨에게 적용됐다.

par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