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14대 공인중개사협회장 선거 막판 격돌…3파전 승자는

이달 10일 선거 앞두고 후보자 합동 토론회
협회 혁신, 회원 권익, 법정단체 실현…공약 대결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4대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영범, 김종호, 이종혁 후보.(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14대 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협회 역사상 최초로 연임에 도전하는 현직 회장과 새로운 도전자들이 맞붙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합동연설회, 3인 3색 비전 제시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4대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설회는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공개 토론으로, 후보자들은 각자의 비전과 공약을 강조하며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1번 김영범 후보는 "현장에서 직접 중개하는 실무형 후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전자투표 도입과 중앙회의 실시간 공개를 통해 협회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이 한방 앱 광고비와 매물 관리 비용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번 김종호 후보는 "행동으로 증명하는 협회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태료 문제와 전세 사기 등 회원들이 직면한 현실적 고충을 지적하며 "협회 플랫폼을 강화해 광고비를 절감하고 대형 플랫폼의 중개업 진출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들의 경제적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3번 이종혁 후보는 연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협회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단체 실현과 AI 기반 서비스 도입으로 협회를 혁신하겠다"며 "퇴직연금 도입과 중개보수 현실화를 통해 회원들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영범, 김종호, 이종혁 후보.(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

김영범, 김종호 신임 후보 vs 연임 이종혁 회장 연임 도전

김영범 후보는 1966년생으로 한국외대 아랍어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했다. 2019년 인천 남동구지회장과 2022년 인천시회장을 역임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전자투표 도입, 중앙회의 실시간 공개, 한방 앱 광고비 절감, 계약 업무 개업 공인중개사 일원화 등이 있다. 그는 "회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협회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김종호 후보는 1961년생으로 명지대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한 이후, 서울 북부지부 마포구지회 분회장, 대의원, 서울 북부회장을 역임하며 협회 내 경력을 쌓아왔다.

김 후보의 공약은 과태료 문제 해결, 행정소송 무료 대행 서비스, 임장 기본보수제 신설, 중개보수 정률화 등으로, 회원 권익 보호와 경제적 부담 경감을 핵심으로 한다.

이종혁 후보는 1967년생으로 목원대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9년 충남지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 제13대 협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재임 중 부동산거래 지수 시스템(KARIS)을 도입하고 한방 앱을 고도화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법정단체 실현, AI 기반 서비스와 24시간 챗봇 도입, 퇴직연금 도입, 중개보수 현실화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14대 회장 선거는 이달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전국 각 지역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당선자는 내년 1월 15일부터 3년간 협회를 이끌며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중개업 발전을 책임지게 된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