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 한눈에"...현대건설 기술 엑스포 방문객 '북적' [르포]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 성황리에 진행…각자 최신기술 선보여
건설업계 관계자들 총출동…'교류의 장'된 엑스포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펼쳐진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 현장. 2024.10.25/뉴스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 평소 고요했던 사옥 앞은 이른 아침부터 엑스포를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시된 기술들을 바라보며 "해당 기술을 미리 알았으면 작년 공사 과정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6가지 분야 70개 기업 참여, 저마다 '신기술' 선보여

현대건설은 24일부터 이틀간 현대건설 계동 사옥 앞에서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를 개최한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엑스포는 건설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유망기술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협력사 간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6가지 분야(산업혁신, 스마트 리빙, 안전 솔루션, 공정 최적화, 품질 향상, 첨단 IT 시스템)의 70개 기업은 각자의 부스에서 자사의 기술과 신제품을 시연하고 선보이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중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스마트리빙' 분야 기업들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한솔홈데코는 참가자들이 직접 판마루 샘플을 망치로 내려칠 수 있는 체험기회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직접 판마루의 튼튼한 내구성을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섬유판마루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해 원가와 내구성 모두 우위에 있다"며 "당장 이번에 입주를 시작하는 둔촌주공 전 세대에 해당 바닥재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산업혁신 분야에선 현대엘리베이터의 '모듈러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술은 위험한 공사 현장의 리프트를 대체할 수 있어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사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리프트와 비교해 매우 안전하다"며 "모듈러 시스템은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부연했다.

첨단 IT 시스템 업체들도 눈길을 끌었다. K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깨끗한 산소를 실내에 공급하고 관리하는 'AI 산소공급 시스템(지니에어)'을 선보였다. 관계자는 "최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 건설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솔홈데코 부스에서 한 참가자가 직접 망치로 강판을 내려치는 모습. 2024.10.25/뉴스1

건설사 임원들도 행사장 방문… '교류의 장' 된 엑스포

부스 앞은 새로운 기술을 확인하고 업체의 설명을 듣는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몇몇 건설사 임원들도 직접 부스로 찾아와 최신 건설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엑스포를 찾은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교류의 장'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A 건설사에 재직 중인 30대 이 모 씨(남)는 "여러 부스를 방문해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인했고, 또한 추후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도 함께 체크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B 건설사 직원 김 모 씨(여) 또한 "직접 와서 신기술들을 보니 원가나 품질 측면에 있어서 건설업계의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C 제조업체에 재직 중인 김 모 씨(남)는 "새로운 기술들을 찾고 영감을 얻기 위해 이곳에 방문했다"며 "현재 건설업이 '스마트 건설'로 가는 길목에 있는데, 그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현대건설 협력사 등록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또한 구매 상담 부스를 별도로 운영해 참가 기업들과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에 대해 소통한다.

박채영 현대건설 구매본부 구매기획실 실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더 많은 협력사가 현대건설과 함께할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동반성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파로 북적이는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 현장 모습. 2024.10.25/뉴스1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