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총도난사건에 軍·도시 전체 발칵

"北 양강도 지역에서 軍 총기도난 사고 발생"-RFA
軍 검열 강화..혜산시 주변도로차단, 민간인 검문검색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RFA는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군 7군단 소속 경비대대 군인들이 탈영병 체포를 위해 양강도에 왔다가 자동소총을 도난당했다"며 "도난 소총이 요인 저격용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RFA는 총기를 도난당한 군인들은 7군단 소속 분대장 한명과 병사 두명으로 조직된 '체포조'라며 이들은 모두 양강도 경무국(헌병대)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각 군부대와 '인민보위대'들에 대한 중앙의 강도 높은 검열이 예상된다"며 "내부적으로는 규정학습과 사상투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총기를 도난 당한 날은 지난 23일인데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도난 이틀 후에야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 소식통은 "7군단은 함경남도에 주둔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무기를 휴대한 채 주둔지역을 벗어난 군인들은 해당 지역의 경무부에 신고를 한 뒤 지정된 시설에서 숙식해야 하는데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다가 도난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FA는 "무기를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진 '위연 역'주변은 사법기관들의 가택수색으로 발칵 뒤집힌 상태"라며 "인민군 경무국과 보위사령부가 혜산시 주변도로들을 모조리 차단하고 주민들의 짐을 샅샅이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