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중·한일·한미일 정상회의…트럼프와 회동은 불발(종합)

15일 오전 한중 정상회담 이어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
16일 한일 정상회담…"트럼프 측과 스킨십 계속 협의"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페루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리마·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한중·한일·한미일 정상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글로벌 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15일 오전 2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 등 역내 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 전방위 차원에서 거시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 차장은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문화,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세부 주제에 대해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진행되는 와중에서 유럽 정세, 인도·태평양, 동북아시아에서 앞으로 한중간의 전략적 지향점 등이 눈앞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현안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미국 대선도 끝났고, 안보와 경제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질서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도전 요인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거시적 차원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지난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한미일 3국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어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 설립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예상되는 주요한 성과는 제도적 차원에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캠프데이비드 메커니즘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연초부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면서 한미일 사무국 설치를 제안해 왔고, 일본 미국과 진지하게 검토해 온 결과물이 내일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나올 주된 결과물의 하나로 3국 협력 사무국 설치를 거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오는 16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도 개최하고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관계를 더욱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협력방안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순방을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은 무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 트럼프 측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공식적인 의미에서 해외 정상과 회동은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라는 것을 계속 밝혀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계속 트럼프 당선인과 정책 문제나 정상 간의 스킨십은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