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정부 2기내각 출범…정성근 임명할 듯

청문보고서 송부시한 넘겨...정종섭·정성근 포함 신임장관 일괄 임명
朴대통령, 국정공백에 많은 부담..임명 강행 전망 높아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14.7.14/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이 이르면 16일 출범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시한인 15일 자정을 넘김에 따라 이르면 16일 오전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단행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합류하며, 정종섭 안전행정부·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또한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전날 내정된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오늘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 교육부 장관에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을 지명했다"면서 "다른 2명(정종섭·정성근 내정자)에 대해선 오늘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서'가 국회로 넘어갔고, 재송부 요청서 시한은 15일 밤 12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6일 앞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최경환 부총리 등 5명과 함께 정종섭·정성근 내정자도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국회에서) 기한내 답변이 없을 경우 장관후보자를 일괄 임명할 때 일부 후보자가 제외될 수 있다"면서 제3안으로 "장관 임명 전에 해당 후보자가 먼저 자진 사퇴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청와대 안팎의 기류는 해당 후보자들이 사퇴하거나 지명철회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개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선 2기 내각 구성을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들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철회할 경우, 후보자를 새로 선임해서 인사청문회 등 임명과정을 거치려면 시일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결국 박 대통령은 민생경제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장관 지명 철회에 따른 국정공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야권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정성근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한 것은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국회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정성근 내정자와 함께 박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한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군 복무 특혜와 위장전입·논문 중복 게재 등의 의혹을 이유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지만 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지난 10일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당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지명철회 요청명단에 빠졌고, 박 대통령도 정 후보자의 업무 수행에는 큰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birako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