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윤, 국방안보 충암고 라인 배치…탄핵 대비용 아닌가 의심"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 방첩사령관· 777사령관 모두 충암고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육사 40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탄핵 대비용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후 cpbc '김준일의 뉴스공감'과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 최악의 인사"라고 한 뒤 "가장 큰 문제점은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용현 경호처장은 4가지 면에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즉 △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의 심기경호만 하는 입틀막 경호처장 △ 국방부 건물을 빼앗아 대통령실로 쓰게 한 주역 △ 채 상병 외압의 핵심 관계자 △ 충암고 라인이라는 것.
김 의원은 "김용현 경호처장은 윤 대통령 충암고 한 해 선배, 예전 기무사 보안사로 불렸던 방첩사령관(여인형 중장)도 충암고, 대북 특수정보를 다루는 핵심 777사령관(박종선 소장)도 충암고"라며 "군내 핵심 정보라인을 충암고가 다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장군 인사가 나면 윤 대통령이 확실하게 친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며 "특정 고등학교가 장악하면 군에서 소외의식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윤석열 탄핵으로 간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 오면 계엄을 선포한다든가 비상에 대한 어떤 걸 한다든가 할 그런 우려가 있다. 친정체제가 완전히 구축되면 그런 것들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방첩사령관은 군을 감시하는, 자정 기능을 하는 자리로 군에 잘못이 있으면 장관한테 직보하고 때에 따라서는 대통령께도 직보할 수 있는 위치인데 특정고가 장악하면 국가와 국민수호보다는 대통령 부부 수호나 윤석열 정권 수호에 더 주안을 둘 확률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기에 "역대 장관들은 자기가 나온 고등학교나 지연, 학연을 따져 일부러 중요 보직에 잘 안 넣는다"며 최근 국방안보라인 인사는 그런 의심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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