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윤, 국방안보 충암고 라인 배치…탄핵 대비용 아닌가 의심"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 방첩사령관· 777사령관 모두 충암고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병주·박범계·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8.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육사 40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탄핵 대비용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후 cpbc '김준일의 뉴스공감'과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 최악의 인사"라고 한 뒤 "가장 큰 문제점은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용현 경호처장은 4가지 면에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즉 △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의 심기경호만 하는 입틀막 경호처장 △ 국방부 건물을 빼앗아 대통령실로 쓰게 한 주역 △ 채 상병 외압의 핵심 관계자 △ 충암고 라인이라는 것.

김 의원은 "김용현 경호처장은 윤 대통령 충암고 한 해 선배, 예전 기무사 보안사로 불렸던 방첩사령관(여인형 중장)도 충암고, 대북 특수정보를 다루는 핵심 777사령관(박종선 소장)도 충암고"라며 "군내 핵심 정보라인을 충암고가 다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장군 인사가 나면 윤 대통령이 확실하게 친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며 "특정 고등학교가 장악하면 군에서 소외의식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윤석열 탄핵으로 간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 오면 계엄을 선포한다든가 비상에 대한 어떤 걸 한다든가 할 그런 우려가 있다. 친정체제가 완전히 구축되면 그런 것들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방첩사령관은 군을 감시하는, 자정 기능을 하는 자리로 군에 잘못이 있으면 장관한테 직보하고 때에 따라서는 대통령께도 직보할 수 있는 위치인데 특정고가 장악하면 국가와 국민수호보다는 대통령 부부 수호나 윤석열 정권 수호에 더 주안을 둘 확률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기에 "역대 장관들은 자기가 나온 고등학교나 지연, 학연을 따져 일부러 중요 보직에 잘 안 넣는다"며 최근 국방안보라인 인사는 그런 의심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