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1처장 "'계엄사 운영 참고자료', 작년 7월에 작성"

"통합방위·계엄법 합수본부 역할 중복 등 논의 내용의 요약본"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임여익 원태성 기자 =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은 1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엄 사전 모의 문건'이라며 공개한 '계엄사 합수본 운영 참고자료'가 작년 7월에 작성됐으며, 한미 연합훈련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당 문건이 언제 작성됐는지에 대해 "작년 7월쯤"이라며 "UFS(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대비 참고자료"라고 말했다.

정 처장은 "작년 2월에 논의됐던 UFS 연습에 합수본부와 관련해서 통합방위와 계엄법 이후 합수본부의 역할이 중복되는 문제가 심도 있게 토의됐다"라며 당시 논의됐던 일반적인 전시전환 절차에 관련된 참고 사례와 내용들을 요약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지난 8일 표지에 '참고보고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라고 적힌 8쪽짜리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문건의 내용은 계엄 선포의 절차와 계엄사령관 임명 및 계엄사령부 구성, 군 중심의 합동수사기구 구성 방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980년 5월 17일에 공포된 계엄포고령 10호 전문이 붙어 있는데 이는 지난 3일 박안수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 명의로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와 비슷해 사실상 이를 참고로 이번 포고령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