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계엄사령관…국군의 날 시가행진 준비한 야전 전문가

작년 육군총장 임명…계엄해제 요구안 결의에 따라 거취 주목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뉴스1 DB) 2024.12.3/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육군 대장)은 야전 전문가로 실전에 밝은 인사로 알려졌다.

당초 계엄 업무는 합동참모본부가 담당하도록 돼 있어 김명수 합참의장이 사령관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 대통령은 박 총장을 사령관에 임명했다.

다만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인에 찬성 190표로 통과시킴에 따라, 박 사령관은 곧 계엄사령관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계엄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계엄 상황이 평상상태로 회복되거나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박 사령관은 1968년 경북 청도 출생으로 대구 덕원고 졸업 뒤 1986년 육군사관학교(46기)에 입교해 군사학을 전공했다.

1990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그는 대령 때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 작전과장 등, 준장 땐 제2작전사령부 교육훈련처장과 제8군단 참모장, 지상작전사령부 작전참모부 작전계획처장 등으로 근무했다.

박 사령관은 소장 진급 뒤엔 제39보병사단장과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 건군 제74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으로 일했고, 중장이 되고 나선 제8군단장을 거쳐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 지휘관 임무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년 만에 부활한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을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