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특사단 "무기 사겠다"…정부는 난색

軍 소식통 "천궁 등 재고 없어…수출할 상황도 안돼"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박응진 기자 =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방한 중인 가운데 우리 측에 무기를 사겠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비롯한 특사단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만났다.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측은 무기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우리 측에 무기 구매 의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55㎜ 포탄 같은 경우 우크라이나가 유럽 시장에서 구하려 해도 단가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전장에서 '드론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이 '천궁' 요격체계와 국지방공레이더 등을 우리 측에 요구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러나 우리 측은 우크라이나 측의 일련의 요구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현재 천궁 등은 재고가 없어 수출할 상황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외교적으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적극적 무기 구매 의사에도 '미온적'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두 달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이 무기 지원에 적극성을 보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