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이라크 수출 앞두고 LIG·한화 '엇박자'…"협의 지속"
방사청 중재로 LIG넥스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협조회의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LIG넥스원과 한화 측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이라크 수출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24일 방위사업청의 중재로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방사청은 "오늘 오후 2시에 방사청에선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이라크 천궁-Ⅱ 수출관련 협조회의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오늘 회의에서 3사는 천궁-Ⅱ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지속 실시하기로 합의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부연했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발사체,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 등을 맡아 개발했다.
천궁-Ⅱ는 이번에 3조 7000억 원 규모로 이라크에 수출되는데, 3사는 수출 납기·가격 등을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Global Day'에서 "제가 7월 중순 한화 본사를 찾아가 '빨리 이에 대한 검토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답이 제대로 안 왔다"라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그러면서 "작년 말 사우디와 계약했고 조만간 이라크와 계약할텐데, 이라크가 조기납품을 요청해도 사우디에 먼저 납품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7월 LIG측의 문의에 대해서는 조건을 붙여 납기 등에 대한 회신을 진행했으며, 이에 대한 LIG측의 답변은 듣지 못한 가운데 계약 체결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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