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혐의 정보사 준장, '폭행·직권남용'으로 사령관 고소

고소인, 계급 낮지만…육사 3년 선배이기도

국방부 깃발. 2021.6.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군정보사령부에서 하극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여단장(준장)이 사령관(소장)을 고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사의 A 준장은 지난달 17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B 소장을 폭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A 준장은 B 소장이 보좌관을 시켜 자신의 출퇴근 시간 등 동향을 감시해 보고하게 하는 직권남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A 준장은 B 소장이 지난 6월 보고 과정에서 결재판을 던졌다고 주장하며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A 준장은 B 소장을 고소하기에 앞서 B 소장에 대한 상관 모욕 혐의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신고돼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A 준장은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 단체의 영외사무실 사용 문제와 관련해 상관인 B 소장에게 '법대로 하라'라거나 '비전문가가 지휘관을 하니 간섭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면전에서 모욕하고 욕설했다는 이른바 하극상 혐의를 받고 있다.

A 준장과 B 소장 모두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준장은 B 소장의 하급자이지만 육군사관학교 3년 선배로, 계급 역전에 따른 선후배 간의 불편한 관계가 갈등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