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00㎜ 초대형방사포 10발 넘게 쏴…오물풍선 이은 도발(종합2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뒤 사흘 만…합참 "도발행위 강력 규탄"

(평양 노동신문=뉴스1)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600㎜ 구경 초대형방사포(KN-25)를 10발 넘게 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14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십여 발을 포착했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를 활용해 초대형방사포를 10발 넘게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는 유도 기능 등을 갖춰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북한의 미사일은 3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 미사일들은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향한 만큼, 미사일들이 알섬을 타격했을 수 있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쏜 순안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350여㎞ 거리엔 우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와 군산의 주한 미 공군기지 등이 위치해 있어, 이날 도발은 이곳들을 위협한 것일 수 있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사흘 만의 무력도발이다.

북한은 28일부턴 남쪽으로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날리는 동시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오물풍선과 관련해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추가 살포를 예고하기도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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