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수사·체포영장 다 불법, 굴복 안해"…체포 직전 주장
"경찰·공수처 다 우리 청년, 유혈사태 일어나니 나갈 것"
권영진 국힘 의원 등에 말해…尹, 오전 10시33분 체포돼
- 조현기 기자,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서상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오전 10시33분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직전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내가 계속 이렇게 있으면 경찰·공수처 다 우리 청년들이 충돌해 유혈 사태가 일어나니 나가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께서는 공수처 수사나 체포·영장은 다 불법이고, 불법에는 굴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와 수사당국의 유혈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내가 나갈테니 공수처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협의하라고 했고, 이렇게 협의돼서 (방금 전 대통령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윤상현, 이상휘, 박충권 의원과 이날 관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들어오는 것을 막고 뚫고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면서 "발목과 손목이 조금 삐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공조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3분경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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