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내란에 준하는 행동…지금 분위기는 바로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 재의결과 탄핵으로 야권 의견 양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이 모여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했다.2024.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에선 바로 탄핵을 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본회의장 분위기는 사실 1차 계엄 이후 국회의원들이 국회 경내를 떠나면 2차 계엄을 걸 수도 있다는 정도로까지 격앙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범야권에서 어젯밤에 본회의장에서 논의할 때 바로 탄핵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탄핵해야 되는 이유 이것저것 이런 거 다 빼고 내란을 획책한 것 하나만 넣자"고 했다.

이어 "저는 이건 당연히 대통령이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이번에는 실패한 내란 선동이다, 내란 획책이다, 이렇게 범야권에선 규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범야권 입장에서는 오늘 중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재의결을 진행하자, 바로 탄핵으로 가자는 의견이 양분돼 있다"며 "모든 절차를 하기 전에 24시간의 시간을 두고 대통령이 그 안에서 하야하라고 권고하자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에 대해선 "범야권 의원들 다수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뭘 할지 모르는 사람이 돼버렸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인 거 같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배경 중 하나로 명태균 씨가 자진해서 '특검' 요청한 것을 꼽았다.

그는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것은 사실상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료 같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이라며 "이미 검찰 측에 준 거 아니냐, 윤 대통령이 첩보 입수하고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버티지 못하겠구나'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범야권에선 인식하는 의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