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정 3차회의도 '의대증원' 평행선…의료계 2026년 0명 요구

(서울=뉴스1) 조현기 이비슬 기자 = 정부와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 3차 회의에서도 의과대학 증원 문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다만 이들을 중재하고 있는 여당에서는 정부 측에서 유연함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3차 회의가 끝난 후 "정부와 의료계 측에서 상당히 전향된 자세로 많은 대화를 통해 진일보한 결과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첫째 의료개혁특별위 관련해 특위에서 의료계 참여 확대 방안과 의료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양측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둘째 의평원 관련 자율성 보장과 시행령 개정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 진전이 있었고, 한층 진일보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마지막으로 의대 정원과 관련해선 오늘 합의된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만희 의원은 의대 정원과 관련해 어떤 부분에서 의료계와 정부·여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냐고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의료계에서는) 2025년도에 1500명 이상 증원되는 현상에서 2026년 증원은 제로(0)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25년·26년 증원을 인력수급 추계 범위 내에서 제로베이스부터 2000명까지 범위를 놓고 충분히 과학적 토대 가지고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오늘 논의에서 (이 차이점을 좁히는) 합의점에 이를만한 논의가 없었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한지아 의원은 여기에 더해 2027년 정원을 언급하며 " 2027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선 추계 기구가 운영된다면, 거기서 그 안을 갖고 가자는 것은 크게 이견이 없는 것으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의원은 진일보한 측면이 어떤 부분이냐고 묻자, "정부 측에서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며 "최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합의) 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개혁신당과 의사협회·전공의협의회가 대화하는 것과 관련 "대화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민주당이 협의체에 계속 불참하는 것과 관련 한 의원은 "의견을 개진하고 정부와 협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제1야당의 역할"이라며 재차 참여를 촉구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