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보수 혁신' 나경원 '저출산'…당권주자, 세미나로 '몸 풀기'

16일 오전 10시 같은 시간에 각각 세미나…메시지 주목

왼쪽부터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은 16일 나란히 세미나를 연다. 이르면 이달 말 전당대회 개최 공고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앞두고 당권주자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윤 의원과 나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세미나를 연다. 윤 의원은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주제로, 나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윤 의원은 총선 참패 직후부터 '보수 혁신'을 주제로 계속해서 관련 세미나를 열어왔다. 여러 전문가들과 토론을 통해 참패 요인을 분석하는 한편 수습책 마련을 위해 힘써왔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이수봉 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나 당선인은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는다. 권다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인구정책연구실 박사가 발제자로, 윤창현 의원과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 이강구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여기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축사 차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이 지난해 1월 헝가리식 '대출 탕감' 방안을 거론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이례적으로 '정책 기조와 다르다'는 질책을 받아 임명 3달 만에 자진 사퇴했다.

나 당선인은 사퇴 이후에도 저출생 문제와 연금개혁 등 현안에 대해 연일 메시지를 내왔다. 지난 10일엔 페이스북을 통해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출산 시 연금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저출산과 연계한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력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5선 고지에 오른 윤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나설 것"이라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나 당선인은 최근 당대표 도전 여부에 대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하면 자신도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내용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도 고민해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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