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구질하다" "대통령·여당 협잡"…한동훈·이재명 거칠어졌다

韓, '청주' 방문, 중원 공략 "보편적 복지해야…현금복지 늘려야"
李, 영등포갑 찾아 "김영주, 이상한 핑계…이미 승부는 끝났다"

5일 충북 청주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서울 영등포구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청주=뉴스1) 박기범 한상희 구진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현장 행보를 진행하며 4·10 총선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전날 충남 방문에 이어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아 중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종합시장 방문, 서원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 지역 육아맘과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청주 청원·흥덕·상당·서원 선거구에서 차례로 거리인사를 진행하며 대국민 소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어릴 때 대부분 시간을 청주에서 보냈다. 청주에 오는 것이 좋았고, 청주를 간다니까 어머니도 연락을 주셨다"며 지역과 인연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화장실, 주차장 설치 등 상인들의 민원에 "저희는 대통령을 보유한 여당이다. 우리가 하는 정책은 약속이 아닌 실천"이라고 말했다.

육아맘 간담회에서는 교육, 보육지원에 대한 요구가 나오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한을 최대한 없애고 소득수준과 관계없는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며 "현금 복지 같은 것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만나 연대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께 해로운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 비서 출신 권향엽 정책위부의장 공천 논란을 ‘가짜뉴스’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한 이 대표를 향해서는 "사천 아닌가. 무엇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진행하는 데 대해서는 "민생을 챙기는 것은 대통령의 책무"라며 "2020년, 코로나로 돈 살포했던 것 기억 안 나는가. 그게 정치개입"이라고 야권을 겨냥했다.

또한 재차 이 대표와 1대1 토론을 제안하며 "이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분을 데리고 나와도 된다"고 했고, 대통령과의 토론이 먼저라고 한 이 대표에게 "구질구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서울, 그 중에서도 영등포를 방문하며 최근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겨냥했다.

그는 채현일 영등포갑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서는 바람에 싱거워졌다"며 "상대 후보로 김 부의장이 확정된 것 같은데 오히려 잘 됐다. 자웅을 겨뤄야 하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당하시고 상대 정당으로 간 분은 납득이 안 된다. 하는 말을 들어보니 우리 당이 공천해서 국회 부의장까지 한 분이 맞는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언론까지 협잡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 운동을 자행하고 있다.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에도 나섰다.

특히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간담회를 명목으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800조~900조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예산이 투입되는 약속이다. 과연 그 약속을 지키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권향엽 정책위부의장과 관련 논란에는 "제 아내와 권 후보는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pkb1@news1.kr